3분기 계좌개설수 94만개 이상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키움증권이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355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95% 증가한 26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2분기 달성했던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3140억원)을 한 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실적 급증을 이끌었던 건 리테일 호조다. 3분기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은 22.8%이며, 개인 기준으로는 29.6%를 기록했다. 국내주식 일 약정금액도 19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 1분기 기록했던 16조8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키움증권에 계좌를 튼 투자자도 급증했다. 3분기 키움증권의 계좌개설건수는 94만개 이상이다. 올 한 해 키움증권을 통해 개설된 신규계좌만 240만개에 이른다.
이와 동시에 해외 주식·선물옵션 거래도 활발하다. 해외주식 부문에서도 3분기 누적 약정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860%나 증가했다. 또 해외파생상품에서는 플랫폼의 장악 효과를 바탕으로 해외선물옵션 일 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투자은행(IB)·홀세일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IB부문에서는 3분기까지 연간 누적기준 전년동기대비 28% 성장을 기록한 1214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DCM 부문에서 국내채권 대표주관과 인수실적에서 업계 7위를 기록하며 정통 IB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게 키움증권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홀세일 부문에서는 법인을 상대로 한 주식 및 채권중개 외에도 장외파생부문의 탁원할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까지 연간 누적기준 전년동기대비 56%의 성장세 보이며 순영업수익 800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리테일부문을 중심으로 금융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IB 홀세일 등의 영업기반을 더욱 확대·강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