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구 1,548억 원에서 5회 물가변동, 266.5억원 증액…예산 낭비 지적
당초 2017년 말 준공, 진·출입로 변경 등 2023년 12월 준공예정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신림-봉천터널 공사 준공이 5년이나 연기돼 700억 원의 예산이 증액된 것으로 밝혀져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11일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신림-봉천터널 공사의 준공기한이 5년 연기 돼 1공구는 8회의 물가변동 공사비 변경으로 432.9억원이 증액되는 등 1, 2공구 합산 약 700억원의 공사비가 단순히 물가변동 요인으로만 증가해 예산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신림-봉천터널 공사가 10년 전에 착공, 2017년 12월 준공키로 계획됐지만 설계단계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사 중 주민민원으로 1공구의 지하차도 진·출입로 위치 변경 등 공사기간이 5년이나 연장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신림-봉천터널 1공구가 지금까지 8회의 물가변동으로 인해 당초 1,828억원에서 432억 94백만원이 증액되고 2공구는 당초 1,548억원에서 266억 56백만원이 증액돼 전체적으로 700억원의 공사비가 증액, 시공사만 좋은 일 시켜줬다”고 꼬집었다.
또 “도시기반시설본부는 공사 진행이 더딜수록 물가변동에 따른 예산낭비가 수십억씩 발생하고 추가적인 간접비도 상당하므로 당초 계획한 준공기한을 지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림-봉천터널공사는 총연장 5.58km 턴키공사로 발주돼 1공구는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3.1km를 시공 중이고, 2공구는 GS건설 컨소시엄이 2.48km를 2010년 10월 착공했다. 당초 2017년 1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지하차도 진·출입로 이전 등의 변경으로 2023년 12월 준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