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좋은 방향으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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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좋은 방향으로 될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1.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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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에 '새로운 한일공동선언' 제안...일본측 부정적 평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면담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면담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 “좋은 방향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면담과 관련해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건 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보고드리고 정상 간에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일 정상회담 관련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 의장국은 한국으로, 스가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게 되면 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스가 총리는 취임 직후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조치를 한국 측이 제시하지 않는다면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박 원장은 전날 스가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함께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고 새로운 선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 측의 사과 표명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는 “스가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간곡한 안부와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는 박 원장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하지만 일본 측은 박 원장이 제안한 한일 공동선언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박 원장이 제안한 선언으로 한일 사이의 현안이 해결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아사히 신문도 “일제 강제 징용노동자 문제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한일 공동선언은 비현실적”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평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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