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돌아왔다” 바이든 곧 文대통령과 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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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돌아왔다” 바이든 곧 文대통령과 전화통화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1.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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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바이든 측에 北美 대화 우선 관심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 및 유럽 정상들과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상외교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르면 한국시간 12일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가질 전망이다. 첫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함께 북미 대화에 대한 바이든 당선인의 관심 제고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발신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당선인과의 한미 정상통화 시점을 언제로 예상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통화할 계획은 없다”며 “내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율 중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시간 9~1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시작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달아 전화 통화를 가졌다. CB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고 알리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제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를 청산하고 동맹 복원과 다자주의에 입각한 새 판 짜기를 시작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이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문 대통령도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북미 대화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바이든 당선인에게 요청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측에 이미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장관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등을 면담한 사실을 밝히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과거 민주당 행정부는 우리 정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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