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설법인 이동 직원에 위로금 지금…박정호 “본사 복귀 길 열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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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설법인 이동 직원에 위로금 지금…박정호 “본사 복귀 길 열어 놨다”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1.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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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티맵모빌리티 신설법인 비전 직접 설명
CDC 통한 본사 복귀 가능…위로금 지급도 검토
“파부침주 각오의 도전에 동의하지 않아…안정적일 때 혁신 가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신설법인인 티맵모빌리티(가칭)로 이동하는 직원들에게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본사 복귀의 길도 열어놓겠다고 약속했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5일 본사 수펙스홀에서 모빌리티 사업의 비전과 성장 스토리를 발표하는 CEO 타운홀에 참석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에 관해 직원들에게 비전을 설명했다. 신설법인 설립 확정 후 박 사장이 직접 관련 내용 설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약 50명의 모빌리티 관련 구성원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됐다. 박 사장은 어떠한 문서 없이 생수 한통만 앞에 두고 격의 없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사장은 “전문기업으로 독립했을 때 더 자유롭고 과감한 꿈을 그릴 수 있다”며 “전 세계에 없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취업시장을 만들고, 건강한 경쟁을 통해 모빌리티 종사자의 삶이 나아진다는 꿈도 함께 그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은 집에서 LA까지 가는 고객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모든 이동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6개월을 타지에서 살거나 이사를 갈 때도 우리 플랫폼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라며 “아직은 생태계 초기인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집중해 고객 삶이 윤택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연내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 미국의 모빌리티 업체 우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시장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는 신설 법인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신설법인의 특성상 불안한 미래와 ‘1위 통신기업’에서 달라지는 소속으로 인한 처우 변경이 직원들 사이에서 문제로 제기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이에 이동하는 직원들에게 5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SK텔레콤에서 신생 회사로 이동할 때 회사 브랜드나 사회적 지위가 달라져 고민이 생긴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새시대에는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 배려와 HR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돌아올 곳 없이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 각오로 도전해야 과감해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 안정적이고 더 행복할 때 더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모빌리티 기업에서 새로운 일을 하면서도 SK텔레콤으로 돌아와 더 큰 가치를 내겠다는 구성원이 있으면 이를 가능하도록 CDC(Career Development Course)를 열어 구성원의 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DC는 구성원이 누구나 원하는 부서에 지원해 일할 수 있는 SK텔레콤 특화 인사제도다. 모빌리티 회사에서도 본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둬 직원들의 불안감을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단 소속 직원은 250여 명이다. 회사는 신설법인 이동과 본사 잔류의 선택을 개인 의사를 존중해 결정권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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