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협업 굿즈·숫자 마케팅·라이브 방송·배달 등 진화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이트데이와 밸런타인데이가 연이어 실종된 가운데, 올해 마지막 데이특수인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유통·식품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빼빼로를 활용한 이색 협업 굿즈는 물론 코로나19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춘 라이브 방송과 배달 서비스 등 진화하는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먼저 빼빼로의 원조격인 롯데제과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이색 아이스크림 ‘빼빼로 바’를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길쭉한 모양에 초콜릿이 코팅된 빼빼로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으며, 초콜릿 코팅 위에 고소한 아몬드를 뿌렸다. 포장에도 아몬드 빼빼로의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는 9일부터 편의점과 SS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종합 문구 기업 ‘모나미’와 협업해 다양한 맛의 빼빼로와 함께 빼빼로의 모양을 본떠 만든 모나미 DIY 펜을 한정 선보였으며, ‘빼빼로 프렌즈’ 캐릭터를 내세워 10종의 기획상품을 내놨다.
편의점업계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CU는 재미가 백배로 돌아오는 ‘백배로데이’를 주제로 지난 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이하 라방)을 진행했다. 라방에서는 BGF리테일 소속 MD가 고객이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기획상품의 구성과 특징을 알 수 있도록 언박싱을 했다. 또한 위메프오 앱에 입점한 CU에서 빼빼로데이 기획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위메프오 CU 배달 이용권을 판매했다. CU 배달 이용권은 1만 원권 6900장(선착순)으로, 11%(8900원)~최대 100%(0원)까지 파격적인 행사가 준비됐다.
콜라보로 재미도 챙겼다. CU는 이번 빼빼로데이 상품 중 20여 가지를 영화·게임·의류 등 다양한 업계와 협업 상품으로 준비했다. 먼저, 내복 구매가 많아지는 11월을 겨냥해 속옷 업체 BYC와 손잡고 ‘BYC 빼빼로 패키지’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빨간 내복 등을 패키지에 디자인했고, BYC 온라인몰에서 사용 가능한 11% 할인 쿠폰과 핫팩을 제공한다. 메가박스와 협업한 ‘CU 메가박스 빼빼로 쇼핑백’ 안에는 3가지 맛 빼빼로와 메가박스 영화 2000원 할인 쿠폰이 들어있으며, ‘CU 메가박스 종합선물세트’에는 인기 과자와 메가박스 팝콘 교환권이 들어있다. 게임 카트라이더와는 캐릭터·등신대·자석이 포함된 빼빼로를 준비했다.
GS25는 11월 한 달간 상품 1200여 개, 경품 3만여 개, 프로모션 약 30종을 준비한 ‘힘내라 대한민국 하나더데이’를 진행한다. GS25는 MZ세대에게 인기 있었던 ‘텔레토비’ 캐릭터를 활용한 기획 상품 20종을 선보였다. 이들 행사 상품을 구입하고 포인트를 적립해 앱에서 스탬프 5개를 모은 선착순 3500명에게 텔레토비 그립톡이나 봉제 인형 등 상품을 준다. 또 돼지바 특유의 딸기 맛을 가미한 돼지바 빼빼로를 내놨다. 현재 초코스틱 스낵 카테고리 2위다.
온라인 커머스 업체와 제휴를 통한 행사도 진행한다. 배달 앱 요기요에서 오는 11일까지 하나더데이 세트 상품 구매 시 5000원 할인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해태 포키 구매 고객 대상으로 1111명에게 추첨 경품 행사를, G마켓·옥션에서는 GS25 모바일 상품권과 스낵·초콜릿 상품에 대해 최대 90% 할인 행사를 한다. 또 종합숙박 중개플랫폼 ‘여기어때’와 제휴를 통해 국내 숙박 경품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뉴노멀’ 전략을 내세웠다. 이마트24는 11월 11일과 모양이 비슷한 빼빼로를 주고받는 날로 알려진 빼빼로데이의 개념을 확장해 달콤한 상품, 1자 모양 상품을 행사의 중심에 끌어왔다. 이마트24의 전국 21개 애플 정품 액세서리 판매 매장은 오는 11일까지 현대카드로 ‘Apple 펜슬’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굿즈 열풍과 캠핑 수요 증가에 맞춰 프링글스 캠핑용 랜턴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23일까지 프링글스(大) 5종 구매 시 이마트24 모바일 앱 통합 바코드를 스캔하면 상품 1개당 1개의 스탬프가 생성된다. 이 스탬프를 5개 모은 고객에게 행사 참여 버튼이 생성되고 클릭 시 프링글스 캠핑용 랜턴 5000개를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에 응모된다.
세븐일레븐은 차별화 상품으로 ‘달고나 빼빼로’를 단독 판매한다. 올해 가장 핫한 음식이었던 추억의 과자 달고나를 활용한 상품으로 진한 달고나와 화이트 초콜릿이 막대 과자에 듬뿍 코팅됐다. 달고나 특유의 달달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캐릭터와 협업했다.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협업해 미니언즈 캐릭터 선물이 포함된 빼빼로 세트도 단독으로 선보였다. ‘미니언즈 아몬드 빼빼로(8입)’에는 미니언즈 그립톡을 ‘미니언즈 세트(6입)’는 귀여운 미니언즈가 그려진 포스트잇이 동봉돼 있다. 미니언즈 에코백에 롯데 인기 빼빼로가 담긴 ‘미니언즈 에코백 빼빼로 세트’도 판매한다.
미니스톱은 카드사와 연계한 50% 할인 행사를 벌인다. 오는 10일까지 미니스톱에서 BC카드, 농협카드, 하나카드를 사용해 롯데빼빼로 10품목 중 4개 이상 살 경우, 50% 할인(1회 최대 5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11~12일에는 롯데빼빼로 10중 8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페레로로쉐 T3와 T5 5개 이상 구매 시 15% 할인을 누릴 수 있다. 롯데 빼빼로 3종과 롯데 과자 3종, 미니스톱 자체브랜드(PB) 과자 4종으로 구성된 미니 과자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