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바이든 대역전...트럼프는 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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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바이든 대역전...트럼프는 불복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1.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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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UPI=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제46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전례 없는 대역전극을 썼다. 개표 초반 최대 경합주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 패배하고, 승리가 점쳐졌던 러스트벨트에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바이든 후보는 우편투표함이 열리자 곳곳에서 역전에 성공,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벌이는 등 선거결과에 불복해 자칫 장기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AP, 로이터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4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부를 확정짓는 이른바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 가운데 단 6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네바다 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승리가 굳어진 상태고,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또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 등 몇 곳에서 승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일각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다 구체적인 선거인단 확보 규모는 6일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개표결과가 자신의 승리로 굳어가자 이날 바이든 후보는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승리 선언을 방불케 하는 연설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주들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나의 승리는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라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고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어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며 “대통령직 자체는 당파적 기관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이며 모든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요구된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라며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은 우리를 갈라놓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강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패배가 예상되는 지역의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실상 선거불복에 나섰다. 다만 갈수록 패색이 짙어지자 트위터를 통해 “우리 변호사들이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이미 우리 시스템의 공정성과 대선 자체가 훼손됐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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