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장례식장 확진자 발생에 정·재계 인사 연이어 코로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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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장례식장 확진자 발생에 정·재계 인사 연이어 코로나 검사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11.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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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검사…은성수-조성욱 도중에 자리 떠 정무위 조기 산회
안철수-권성동-원희룡-최태원-박용만-손경식 검사받았거나 예정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곳을 다녀간 정·재계 인사들도 연이어 코로나19 검사에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장례식장을 다녀간 방문객이 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를 분류하는 한편 정확한 감염원과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

4일 정부 등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이 회장 빈소에 조문을 갔는데 당일 장례식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에 나선 것. 홍 부총리는 검사 후 자택에서 대기하는 바람에 오후 국회 일정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같은 날 빈소를 찾았던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은 위원장과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가 검사 대상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자리를 일어났고 정무위는 조기 산회됐다. 두 사람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나 내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역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도중 자리를 떴다.

정치권 인사들도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이 취재진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요청한 10월 26일 당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조문했다.

여야 지도부는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인사는 검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받을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10월 26일 장례식장 방문자 검사 요망’ 안내 재난문자를 받고 곧바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미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 중이며, 삼성 사장단도 이날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된 기자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장례식장 주변에서 체류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다른 사람에게 노출됐을 수 있다고 판단해 검사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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