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대선 전체 투표자의 73% 규모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선에 유권자 1억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 대선이 역대 최고 수준의 열기를 띠었다.
이날 선거정보 제공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억117만명(사전 현장투표 3592만명, 우편투표 6525만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4700만명)의 2배 이상이다. 또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의 73%에 해당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CNN 등 미 외신들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마이클 맥도날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이번 대선 투표율이 67%를 기록해 1908년(65%)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하와이와 텍사스, 워싱턴, 오리건, 몬태나, 콜로라도 등 일부 주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2016년 전체 유권자 수를 뛰어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핵심 경합주로 알려진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우편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만 250만명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펜실베이니아 개표는 더욱 지체될 전망이다.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을 경우 오는 6일까지만 도착하면 개표에 포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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