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당국, 시위대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 대선 다음날인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나흘간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소요사태가 계획되고 있다는 첩보에 미 안보당국이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가안보통합센터(NSIC)가 지난주 내부적으로 발송한 이메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4~7일 워싱턴DC 시내에서 민간 소요사태가 계획돼 있으며 이에 시위대의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로 인해 미 보안당국은 대선결과에 따라서는 워싱턴DC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실제 보안당국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백악관 주변에 철제 차단벽을 설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지지자들과 모일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더힐은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전국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 사이의 충돌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선거 직전 미국 곳곳에서는 두 지지자들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동부 버지나아주 리치먼드에서는 지난 1일 오후 차량 유세에 나선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동원해 반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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