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낸드 매출만 15조원 달성…주주환원 정책 변동 없다”
상태바
[컨콜 종합]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낸드 매출만 15조원 달성…주주환원 정책 변동 없다”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1.0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SK하이닉스 대표 컨콜 직접 참여
인수 대금 10조2300억원 마련 방안, 시장 우려 대해 설명
“인텔 낸드 인수로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 시점 앞당길 것”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낸드 부문에서만 2025년까지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인수로 주주환원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는 시장 우려에 대해선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수대금 조달 과정에서 키옥시아 투자 주식을 활용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4일 올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3년내 낸드 자생 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 낸드 매출 3배 이상 성장을 이루겠다”며 “낸드 부분에서 톱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D램과 낸드의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대표가 컨콜에 나서는 건 2012년 3월 현재 기업명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액은 45억5200만달러(5조2000억원)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25년까지 낸드 사업에서만 약 15조원 이상을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로 회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온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선 “이미 발표한 중기배당정책이 있다”며 “이번 인수로 인한 영향은 주주환원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로 회사 자산이 증가, 주주환원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인텔 낸드 인수 대금은 90억달러(약 10조2300억원) 마련 방안에 대해 차진석 SK하이닉스 CFO는 “키옥시아 투자 주식을 활용하는 부분은 옵션의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인텔 낸드사업 인수 자금 조달 목적으로 이를 서둘러 정리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를 활용하지 않고도 인수 자금을 해결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키옥시아는 중장기적인 전략투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인텔 인수 대금(90억 달러) 중 1차 클로징 시점에 70억불 현금으로 지급하며 절반가량은 보유 현금성 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 현금 흐름을 활용할 것”이라며 “외부 조달과 필요시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유출 우려에 대해선 “2021년 중 1차로 인텔 SSD 사업부 인력 소속이 바뀔 전망”이라며 “계약상 핵심 인력 확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 놨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로서 맞이한 지난해 첫날 SK하이닉스 직원들에게 기업가치 100조원 만들고 싶다는 포부 밝힌 바 있다”며 “지금 그 목표 달성 앞당길 수 있는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경기변동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게 된 D램 사업처럼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도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조했다.

이어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는 당사는 물론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와 지역사회 그리고 구성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 순이익 1조77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6%, 순이익률은 13%를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175% 증가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