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양 시도지사 한목소리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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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양 시도지사 한목소리로 화답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0.11.0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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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선에서 단체장 뽑고 7월 특별자치도 출범 목표
권영진(사진 첫째) 시장과 이철우(오른쪽 첫째) 도지사가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권영진(사진 첫째) 시장과 이철우(오른쪽 첫째) 도지사가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대구와 경북이 행정통합을 통해 특별자치도나 특별시를 출범시키기 위한 걸음이 빨라지고 구체화 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이 모임인 아시아포럼21 릴레이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행정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특별자치단체장‘을 뽑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 같은 양 시도지사의 뜻과는 달리 경북은 경북대로 대구는 대구대로 반대의 벽도 만만찮다.

먼저 경북도는 북부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 대표적인 사례로 통합이 되면 도청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도청신도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이와 함께 모든 경제권이 대구 쏠림이 심화되고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거라고 주장한다.

이이 대해 이철우 도지사는 도청이 옮기는 것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의 도청은 그대로 두고 대구에도 계획대로 달서구에 대구신청사를 건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현 시대는 문화관광산업으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30~40분만에 경북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대구는 미술, 박람, 체육, 금융 등으로 가야하고, 경북은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게 만들면 북부지역 발전은 자연적으로 따라 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례시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라며 “광역시에 안동시나 예천군 등 연구해 볼 만하다. 이것은 제가 공론화위원회에 제안했다”고 대구시와의 입장에 이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구시에서도 통합 이후 자치구의 자치권은 어떻게 줄 것인지와 기초단체와 기초의회의 의견수렴은 어떤 과정을 거칠 것인지, 특히 현 국회의원과 시군 의원들의 반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론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에 시도지사가 관여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시도지사의 생각이 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 시장은 “행정이 분리돼서는 경제 통합도 어렵다”며 “가보지 못 한 길을 가야하고, 갈등을 최소화 하는 방식과,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 등 3대 장벽을 넘어야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반대 목소리나 쟁점들을 모두 도출하고 공론화를 해야 한다”면서 “통합이 되면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열린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언급하고, 여기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화답하면서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오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을 뽑고 7월 출범시킨다는 목표로 공론화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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