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사전투표만 1억명 육박...사상 최고 투표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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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사전투표만 1억명 육박...사상 최고 투표율 예고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1.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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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높을수록 바이든에 유리
지난 9월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 스포츠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TV 토론을 중계하고 있다. 사진=AFP
지난 9월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 스포츠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TV 토론을 중계하고 있다. 사진=AFP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11월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선 직전까지 유권자 9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유권자 10명 중 4명 꼴로, 앞서 지난 대선이 있었던 4년 전 전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이미 자신의 표를 행사한 셈이다. 이를 감안할 때 전체 투표율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오후 기준 사전투표(조기 현장 투표+우편 투표) 유권자수는 9760만명으로 집계됐다. 조기 현장 투표자는 3550만 명, 우편 투표 유권자는 6210만 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사태가 높은 사전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 등을 우려해 유권자들이 대선 당일 현장투표 대신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는 것이다. NYT는 또 대통령 선거 당일 한 표를 행사할 남은 유권자들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는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앞서나갔던 바이든 후보는 직접 투표하는 것을 선호하는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선거 당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현장 투표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3일 오후 2시)부터 주별로 순차적인 투표에 돌입했다. 시작은 동북부 뉴햄프셔의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였다. 이곳 주민들은 60여년째 이어온 미국 정치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투표권을 행사했다. 밀스필드의 유권자는 22명으로 공화당원 16명, 민주당원 3명, 무당층 3명으로 알려졌다.

함께 투표를 개시했던 뉴햄프셔 하츠로케이션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통을 깨게 됐다. 대신 유권자 48명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에 참여한다. 선거는 동부에서 서부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4일 오전 1시 알래스카를 끝으로 투표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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