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은 ‘식약처’…앞으로 풀어나갈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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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은 ‘식약처’…앞으로 풀어나갈 숙제는?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1.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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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 전문가가 아닌 정통 관료 출신 김강립 복지부 1차관 선임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복지부·식약처·질병관리청 협업 중요도↑
김강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 식약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 식약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변인, 총괄조정관 등을 역임한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식약처가 산적한 과제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김강립 신임 식약처장이 전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김 신임 식약처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사회복지와 의료 분야 행정을 줄곧 담당해 온 관료다. 의약 전문가들이 주로 맡아온 식약처장 자리에 내정된 이례적인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정통 관료 출신이 식약처장에 임명된 사례는 이번까지 3번째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응팀에 소속됐던 만큼 치료제, 백신 등 향후 국내 도입 및 유통될 의약품들에 대한 복지부와의 원활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풀이한다. 복지부, 식약처, 질병관리청 등 부처간 소통을 조율하고 부처간 협력시키는데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그는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제1차관으로 임명받았다.

국외 활동도 눈에 띈다. 지난 5월 19일에 열린 제73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집행이사로 지명 받은 바 있다. 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파견관 업무를 수행했다.

김 신임 식약처장은 전날(2일) 늦은 오후에 열린 취임사를 통해 “식약처 최우선 과제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하루라도 빨리 개발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식약처의 4가지 역점사업으로 △전문성에 기반한 안전 관리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열린 협업문화 △담대하게 미래 지향적인 가기 추구를 제시했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직면한 산적한 과제를 가장 먼저 풀어야 한다. 우선 정치권에서는 최근 연이어 문제가 발생한 독감백신 관리 과정에서 부처간 업무범위가 달라 늑장 대처를 보였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독감백신 사전 품질검사와 출하승인은 식약처가, 국가접종백신 유통과 시판후 관리는 질병관리청이, 부작용 보고와 사후 추적조사는 식약처가 맡다보니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콜린알포세레이트 등 효능논란 도마 의약품 처리 과정에서 급여와 허가의 사후관리가 동떨어져 있다보니 제약사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고, 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많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외에도 관료 출신인 만큼 정책 수립과정에서 복지부 등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취임시점을 가만하면 이번 문재인 정권 마무리를 담당할 식약처장이 될 김 처장의 조직관리 능력과 위기대응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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