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요리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음식에 대한 즐거운 통찰이 담겨있는 시집이 나왔다.
남들이 버릴 법한 자투리 채소 조각도 최창업 저자에게는 요리 재료가 된다. 요리가 즐거워 평생을 뜨거운 불 앞에서 살아온, 요리가 천직인 그가 이번엔 칼 대신 펜을 들었다. 수필집 ‘요리가 주는 확실한 행복’에 이어 시집 <생(生)의 요리>를 선보인다.
책은 각각의 식재료의 개성을 포착해 낸 통통 튀는 문체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식재료에서 천연 색소를 채취해 일러스트를 그렸다.
시금치, 고춧가루, 오징어먹물, 치자, 비트, 우유, 캐러멜 등이 물감이 되어 자연에서 얻은 색감의 따뜻한 그림들이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마음을 채우는 뜨끈한 국물 요리처럼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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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kjh@m-i.kr김종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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