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바이든 캠프, 막판 흑인표 동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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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바이든 캠프, 막판 흑인표 동원 총력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1.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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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흑인 투표 불참이 패배 원인으로 지목
필라델피아 유세하는 바이든 후보. 사진=연합뉴스
필라델피아 유세하는 바이든 후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러스트벨트(Rust Belt, 쇠락한 제조업 공업지역들) 흑인 표심을 얻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이 지역 흑인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전체 대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민주당은 온·오프라인에서 흑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예배가 거의 없어진 상황에서 민주당 단체들은 각 교회들의 신도 명부를 입수하고 유권자 명부와 대조해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 역시 이날 흑인 비중이 높은 지역이자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행사에 참석, 15분간 연설을 통해 흑임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더힐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구조적 인종주의를 다룰 것이고 흑인 사회를 위한 진정한 경제적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는 변곡점에 있다.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측이 흑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자신해 민주당 지지자가 다수인 흑인 투표 독려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흑인 유권자 91%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흑인 유권자는 6%였다. 그러나 당시 전국 흑인 투표율은 59.6%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러스벨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에서 흑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섰다면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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