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역대급 사전투표...선벨트 개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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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역대급 사전투표...선벨트 개표 주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1.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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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개표 선벨트서 바이든 승리하면 승패 윤곽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의 한 체육관 주변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조기 투표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의 한 체육관 주변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조기 투표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선거결과 확정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당일 이후 상당 기간 극심한 혼란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개표작업이 일찍 진행되는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선벨트(Sun Belt, 일조량이 많은 남부지역) 경합주 3곳의 개표결과에 따라 승부의 윤곽이 조기에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 비영리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 캐털리스트와 함께 50개 주와 워싱턴DC의 선거 관리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전투표자는 1일(현지시간) 0시 기준 92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등록 유권자의 43%에 달한다. 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이미 투표를 마친 것이다.

이 같은 역대급 사전투표로 인해 올해 미 대선은 이전 대선과 달리 선거 이튿날 새벽까지도 승패의 향배가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우표 투표가 현장 투표와 비교해 개표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데다 주마다 우편투표 접수 마감 시기와 개표 방식·순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경합주 6곳 중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도착한 우편 투표를 인정해준다.

다만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선벨트의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 승부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벨트를 포함해 경합주 6곳 모두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는 우편투표를 선거 당일까지 접수하고 개표절차도 선거일 전부터 시작해 비교적 신속하게 결과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다면 대선 승리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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