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역사상 이런 적 없었다” 폭력사태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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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역사상 이런 적 없었다” 폭력사태 전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1.0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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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위협한 지지자들 옹호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번화가 시티센터에서 인부들이 상점 유리창에 합판을 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번화가 시티센터에서 인부들이 상점 유리창에 합판을 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 대선이 임박할수록 선거 결과를 둘러싼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선 유세를 훼방하고 위협하는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격려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1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유통업체를 비롯한 업소들이 유리창을 합판으로 막는 등 선거 관련 소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도 "긴장감이 감도는 대선 직전에 경고 신호탄이 미국 하늘에서 터지고 있다"며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내전 수준의 소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총기 판매량이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포럼에선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WP는 "전국의 법 집행 관계자들은 폭력 가능성에 이례적으로 초점을 맞춰 선거를 준비해왔다"며 연방과 지방 정부는 폭력을 수반한 소요 상황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폭력사태를 조장하는 듯한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하루 전 텍사스주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하고 위협해 도로 밖으로 밀어낸 사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나는 텍사스가 좋다"며 격려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1일 필라델피아 교외 유세에서 "우리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며 "최소한 이런 짓들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말하는 대통령은 우리 미국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채널로 생중계된 미시간 머콤카운티 유세에서 "그들은 어제 그(바이든)의 버스를 보호했다"며 재차 지지자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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