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바이든 우세 유지...트럼프 "당일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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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바이든 우세 유지...트럼프 "당일 역전"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1.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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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의 한 체육관 주변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조기 투표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의 한 체육관 주변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조기 투표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 대선이 임박해 승부처인 러스트벨트(Rust Belt, 쇠락한 제조업 공업지역들) 경합주 3곳에서, 앞서가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추격 중인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후보는 막판까지 방심하지 않고 러스트벨트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당일 붉은(공화당 당색) 파도"를 공언하며 역전극을 자신했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10월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달 1일까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과 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선벨트(Sun Belt, 일조량이 많은 남부지역) 경합주 3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주 모두에서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고 1일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는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고 전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격차가 10%포인트 차로 벌어졌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7%포인트 격차가 났다는 것이다. 입소스 여론조사를 계속해 온 로이터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시행된 모든 로이터·입소스 주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우위를 유지했다. 지난 2주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고 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벨트는 물론이고 러스트벨트까지 모두 이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가 러스트벨트에서만 승리를 굳히면 된다는 이야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실제 바이든 후보는 이날 러스트벨트 3곳 중 가장 선거인단 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흑인을 겨냥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표해야 한다"며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이 지역 흑인의 투표 참여 저조가 지난 2016년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년전과 마찬가지로 역전극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 유세에서 "나는 선거날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대부분 그럴 것"이라며 투표 당일 "붉은 파도"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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