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 바이든 당선 시 대북협상 공백 최소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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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1] 바이든 당선 시 대북협상 공백 최소화가 관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1.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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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북미 협상 빨라도 내년 하반기 가능"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드라이인 유세에 함께 나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드라이인 유세에 함께 나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미 간 핵협상에 있어 상당기간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고강도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코로나 문제 해결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꼽았다. 선거전 와중에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한 만큼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분간 북한 등 대외 문제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당 기간 북한과의 핵 협상이 공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윌슨센터 연구위원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월슨센터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새로운 외교안보진영을 구성하고 대북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이므로 북한과의 협상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은 또 “한국은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만약 2022년 5월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외교안보진영도 구축된 후에 미국과 한국이 대북정책 공조를 모색한다면 그동안에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은 더욱 고도화되고 북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더욱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전락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한미 간에 보다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대북 협상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독재자’ ‘폭군’ ‘도살자’ ‘폭력배’ 등의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아왔고, 이에 대해 북한은 “바이든과 같은 미친 개를 살려두면 더 많은 사람들을 해칠 수 있으므로 더 늦기 전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2019년 11월 14일 조선중앙통신 논평)고 받아친 바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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