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관급 대거 물갈이...재보선 앞두고 개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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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차관급 대거 물갈이...재보선 앞두고 개각 주목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11.0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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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부처 12개 차관급 대규모 인사단행
서울시장 후보로 추미애·박영선 하마평
문재인 대통령은 1일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주요 부처의 12개 차관급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전세 대란과 청와대 다주택 고위공직자 논란 등에 민심이 심상치 않자 대규모 인사를 통해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장관급 개각 역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보건복지부 제1차관에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임명했다.

이 밖에도 △조달청장에 김정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 문체부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는 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능력 갖춘 인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국정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직사회의 내부 쇄신을 촉진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단행된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통해 장관급 인사 역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하면서 일부 장관급 인사들이 서울시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우선 가장 이목이 쏠리는 후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민주당 대표를 지내고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한 추 장관은 최근 검찰개혁에 앞장서면서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잦은 충돌로 중도층의 표심을 사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 박 장관은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장에 뜻이 있었으나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배했다. 이후 2018년 경선에서도 박 시장과 함께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3파전을 치렀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우 의원은 이번에도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해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어 박 장관과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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