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 러스트벨트 표심이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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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1] 러스트벨트 표심이 승부 가른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1.02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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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에서 유세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의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을 누비며 막판 총력 유세를 벌였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에서 유세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의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을 누비며 막판 총력 유세를 벌였다. A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3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막판 선거전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지만 북부 경합주 3곳에서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북부 경합주 3곳은 러스트벨트(Rust Belt, 쇠락한 제조업 공업지역들)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3곳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재선이 불가능한 만큼 러스트벨트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1일 선거분석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승부를 가를 핵심 경합주 6곳 중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선벨트(Sun Belt, 일조량이 많은 남부지역) 경합주 3곳에서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플로리다의 경우 트럼프 46.8%, 바이든 48.4%로 1.6%포인트(21~29일 여론조사 종합),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46.8%, 바이든 48.9%로 2.1%포인트(21~30일 여론조사 종합)까지 따라붙었다. 애리조나에서는 트럼프 47.2%, 바이든 47.3%로 0.1%포인트(19~30일 여론조사 종합)의 초박빙 접전 양상이다.

하지만 러스트벨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전하는 모습이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트럼프 45.6%, 바이든 49.3%로 트럼프 대통령이 3.7%포인트(19~29일 여론조사 종합)까지 따라붙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고 다른 2곳은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위스콘신은 트럼프 44.8%, 바이든 50.5%로 5.7%포인트(20~31일 여론조사 종합), 미시간은 트럼프 43.0%, 바이든 50.3%로 7.3%포인트(21~30일 여론조사 종합) 격차다.

러스트벨트는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이었지만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안겨준 곳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세계화 구호가 승리의 견인차였지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 표심잡기에 소홀했던 영향도 컸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 선거본부를 차릴 정도로 러스트벨트에 공을 들이고 있어 막판 역전드라마가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는 4년 전보다 부동층이 줄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결집하는 반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공화당 지지층은 분열하고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려운 승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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