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탈환…화웨이, 美 제재 후 몰락
상태바
삼성전자, 3Q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탈환…화웨이, 美 제재 후 몰락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0.30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운터포인트 조사…“삼성, 노트20·A시리즈 좋은 성적”
화웨이, 올 2분기 첫 1위에 올랐으나 반도체 수급 불가로 하락세
화웨이 공백, 샤오미·오포 등 中 업체가 메워
2020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0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직전 분기에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소폭 앞지르며 1위에 올랐으나, 한 분기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0일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7980만대를 기록,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은 22%로, 2위인 화웨이를 8% 앞질렀다. 화웨이(14%)에 이어 샤오미(13%)·애플(11%)·오포(8%)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도 성장을 이뤄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새로 출시한 노트20과 A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5G가 탑재된 A시리즈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인도에서는 삼성의 M시리즈가 선전하며 샤오미를 2년 만에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 업체 출하량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18년 1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 업체 출하량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재제 이후 반도체 수급이 불가능해 지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화웨이의 공백을 샤오미·오포 등 중국 내 다른 IT기업들이 메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샤오미는 올 3분기 4620만대(13%)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화웨이는 올 2분기 이 조사에서 점유율 20.2%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0%)를 소폭 앞지른 바 있다. 화웨이는 당시 창사 이래 첫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른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그간 화웨이에 밀렸던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중남미·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중국 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화웨이의 공백을 메워 나갔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런칭이 4분기로 미뤄지면서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감소했다. 다만, 4분기에 출시되는 5G가 탑재된 아이폰12 시리즈가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4분기 실적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 분기 대비 32%p 성장한 3억66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중국·중남미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발생하며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의 분석이다.

아만 차드하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5G 스마트폰이 전분기대비 82% 성장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동안 출하된 5G 스마트폰은 지난 상반기 전체규모를 넘어선 수치였다”며 “5G 스마트폰은 오포·비보·샤오미·원플러스 등이 제공하는 300달러(약 34만원) 가격대 제품을 중심으로 특히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12는 미국·유럽 등의 지역에서의 5G 스마트폰 확산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