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핼러윈데이 기폭제 될까 긴장 못 늦춰
2주간 지역발생 확진자 78.57명…9일째 증가세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강원, 충남 등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발병이 이어지는 가운데 30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 100명대를 나타냈다.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끊임없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사우나, 학교, 교회 등 일상 공간에서도 소규모 감염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핼러윈데이’ 기간이 자칫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 늘어 누적 2만638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5명)보다 11명 줄었지만, 나흘째 세 자릿수 기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모임, 사우나, 직장,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소재 럭키사우나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낮 기준 누적 확진자가 17명이다. 용산구에 위치한 한 의류업체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돼 임직원 등 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 포천시의 추산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을 비롯해 교사, 학교 직원 등 15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성남시의 분당중학교와 관련해서도 전날 낮까지 총 13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용인시 동문 골프 모임(누적 51명), 구로구 일가족(44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0명), 강원 원주시 일가족(23명),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10명) 등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19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10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3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명 줄어 51명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30일 0시 기준 2주간 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78.57명으로 지난 21일 58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9일째 증가세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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