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민들이 직접 그린 거리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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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민들이 직접 그린 거리벽화
  • 배정빈 기자
  • 승인 2013.05.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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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치유 위한 1.9km 거리 대형 벽화 조성

[매일일보] 지난해 아동 성폭행 사건으로 충격이 일었던 전남 나주지역에 상처 치유를 위한 1.9km 거리의 대형 벽화가 조성된다.

나주지역 봉사단체인 '나주때깔'은 전남 나주시 삼영동 영강초등학교 앞부터 영산동 영산포 홍어축제장 입구까지의 거리에 '아이 사랑 희망 그리기'를 주제로 벽화를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주때깔은 지역 시민단체와 전국의 자발적 봉사자 등 3천여명을 모집해 벽화 디자인 기획부터 제작까지 손수 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새 프로젝트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으며, 현재 영산포지역 단체와 광주여대 학생들이 동참하고 있다.

'나주의 색(色)을 그리다'를 목표로 모인 나주때깔 회원들은 지난 2010년 11월 나주 초등학교 주변을 시작으로 연 2회씩 6차례 벽화봉사를 해왔다.

초창기부터 활동한 한 회원은 "혼자서 8년간 독거노인 집수리 봉사를 했는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다가 벽화그리기를 떠올렸다"며 "딸들에게 미안하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상처치유를 위한 벽화 작업에 동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벽화그리기 봉사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 카페 '나주때깔' (http://cafe.daum.net/ttaekkal/)에 문의하면 된다.

나주때깔 측은 "전문가들처럼은 못 그리지만 지역 주민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으려 한다"며 "어린이를 위한 관심, 사랑과 관련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그림도 함께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주때깔 측은 "통영 동피랑마을이 벽화로 인해 재개발 지역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듯 나주 영산포도 벽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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