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 펀드 119억원 상환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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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 펀드 119억원 상환연기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0.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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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투자
사진=신한금융투자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자사가 판매한 미국 소상공인 대출채권 투자펀드 상품 ‘신한명품 프리미엄 펀드랩(미국소상공인대출)’의 내달 10일 만기분 약 119억원의 상환이 6개월 연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미국의 소상공인 대출회사인 WBL(World Business Lenders)이 발행하는 대출채권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앞서 교보증권도 WBL 대출채권에 재간접 투자하는 '교보증권 로열클래스 글로벌M 전문사모투자신탁' 105억원 어치를 신한은행을 통해 판매했다가 지난 9월 환매를 연기했다.

이로써 WBL 대출채권 관련 국내 펀드의 환매 연기 금액 규모는 약 220억원대로 늘어났다.

WBL은 전체 채권 중 약 98%가 부실채권이 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해당 상품은 내년 2월 만기분 약 100억원 어치가 남아 있어 WBL 관련 전체 환매 연기 규모는 300억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부동산 등 담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자산 회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부실 운용의 책임을 물어 관련 펀드 운용사를 교체하고 WBL 측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운용사로부터 향후 2년 안에 원금의 약 60%, 4년 안에 약 75%를 회수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며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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