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손바뀜… 성장주 지고 가치주 뜬다
상태바
주도주 손바뀜… 성장주 지고 가치주 뜬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10.29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당시즌·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운수창고·철강 등 업종 강세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주식시장 장세가 급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성장주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배당 시즌을 맞은 가치주가 호실적과 함께 상승세를 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창고 업종은 9.86%의 상승률을 기록해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강·금속도 7.67%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보험업(6.75%)과 건설업(4.60%), 유통업(4.37%) 등 가치주 업종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표적 성장주 종목은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포함된 의약품 업종의 경우 지난달 10.68% 하락한 데 이어 이달 7.47% 떨어졌다. 네이버, 카카오 등이 속한 서비스업도 이달 6.58% 떨어졌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0.13% 상승한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가치주는 기업 자산이나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주식을 말한다. 올해 초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던 가치주는 최근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 반영과 함께 배당 시즌을 앞두고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성장주와 가치주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64%, 13.94%로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15.58% 포인트 높다”며 “이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연말 배당주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배당주 계절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성장주 하락세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되는 반면, 가치주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안전성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인프라 산업에 투입될 가치주 기업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경제위기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인프라 투자가 집행되는 과정에서 가치주의 랠리가 이어지는데 코로나19 침체 이후 복원을 위해 집행되는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지출이 가치주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경기민감업종 위주의 가치주가 연말까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