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홀로서기, ‘뉴 삼성 구현’ 본격 착수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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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홀로서기, ‘뉴 삼성 구현’ 본격 착수 나설까?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10.2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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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회장 선임 문제 등 연말인사에 재계 관심 쏠려
신년사엔 반도체 비전 2030 포함한 삼성은 방향성 제시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본격적인 이재용 부회장의 체제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 시대가 도래하면서 제2 도약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선도 기업 삼성을 일군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총수직을 승계한 이재용 부회장은 선친 이상의 과업을 달성하고,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대내외 정세는 호의적이지 않다. 불확실성이 만연한 미‧중 갈등 국면과 중국 등 후발 경쟁국의 추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재판이 4년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얼마나 오래 갈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사법리스크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집중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내외적 여건은 좋지 않지만, 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이재용 부회장의 장기적 플랜인 ‘뉴 삼성’ 역시 총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당시 무노조, 무승계 등 삼성의 변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이 부회장의 반도체 비전 2030과 다가오는 4차 산업 시대에 대비는 이 부회장의 경영상 전략적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계는 이러한 이 부회장의 메시지가 오는 연말 인사와 신년사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인사 체계가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또 앞으로 1인 오너 체제를 굳건히 하는 차원에서 회장 취임 여부와 상관없이 신년사에는 삼성이 나아갈 비전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와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외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글로벌 선도적 지위를 선보일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이 추진해왔던 전략과 집중이라는 경영 전략이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룹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재계 내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조3500억원의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치로 영업이익률도 18.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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