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해상풍력발전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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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해상풍력발전 시장 선점 경쟁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3.05.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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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삼성重 등 ‘빅3’, 기술개발 및 사업확대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시장은 아직까지 크게 활성화되진 않았으나 일찌감치 관련 기술과 역량을 집중해 미래형 에너지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해상풍력시장은 전년 415메가와트(MW)에서 세 배가량 급증한 1292MW 발전설비가 신설됐다.

이후 연평균 30%씩 성장해 2015년에는 5761MW 규모의 해상풍력 설비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해상풍력발전을 차세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망하고 일찍이 정부차원에서 해당 분야를 적극 육성 중에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주도하는 해상풍력사업은 이제 막 태동 단계에 놓인 실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서남해에 2.5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착공에 들어가 2019년 말까지 3단계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2단계 사업은 한전과 발선6사가 주도하며, 특히 1단계 실증사업에는 현대중공업(5.5MW), 삼성중공업(7MW), 대우조선해양(7MW)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조선업체들은 과거부터 해상풍력발전과 관련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기 때문에 사업 진행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5.85MW급 영구자석형 동기발전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 면에서 앞섰다는 평가다.

이 발전기는 바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 설비로 기존 풍력발전기 모델 대비 소음을 7% 줄이고 내구성을 강화해 제품 수명을 20년에서 25년으로 늘렸다.

현대중공업은 실증 테스트를 거쳐 내년께 시장에 상용제품을 출시, 유럽이 독식하던 5~6㎿급 해상풍력용 발전기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까지 글로벌 풍력시장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해당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풍력단지 설립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제주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곳에 세계 최대 규모인 7MW 풍력발전기 12기를 건설해 84MW 풍력단지를 2015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9년 인수한 미국 풍력발전회사 드윈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100여기 풍력발전기를 공급했다.

대우조선은 향후 호주와 루마니아에도 진출하는 등 해상풍력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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