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영역’ 즉석밥 경쟁에 뛰어든 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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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영역’ 즉석밥 경쟁에 뛰어든 유통업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0.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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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반복구매’ 가장 많아… PB 브랜드 경쟁
11번가 갓반·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 선봬
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 사진= 홈플러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식품업체가 주도하는 즉석밥 시장에 유통업체가 뛰어들고 있다. 이미 대기업 제품이 포진한 즉석밥 시장에 유통업체들이 뒤늦게 뛰어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최근 급증세를 보여서다.

29일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즉석밥이 포함된 HMR 카테고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즉석밥은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찾으면서도 반복 구매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즉석밥 시장 규모는 21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이에 유통업체는 잇따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며 즉석밥 시장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직접 쌀 생산농가 및 제조업체와 손잡고 갓반이라는 이름의 즉석밥 상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가마솥에서 갓 지은 찰지고 부드러운 밥이자 요즘 최고라는 표현 대신 많이 쓰는 god 밥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

경기 김포쌀을 생산하는 지역 농가 김포금쌀네트워크와 즉석식품 제조 노하우를 보유한 제조업체인 시아스가 이번 상품 출시에 참여했다. 제품 개발, 용기·포장 디자인, 마케팅 전 과정은 11번가의 상품기획자(MD)들이 맡았다.

앞서 홈플러스도 지난 6일 PB 브랜드인 시그니처를 달아 즉석밥 상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을 내놨다. 국내산 햅쌀을 사용해 갓 지은 밥맛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조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태남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고객들의 일상이 된 즉석밥을 PB 상품으로 접하더라도 더 안전하고 더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HMR 가격이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유통업체 형태에 따라 최대 절반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6~25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간편식 42개 상품의 유통 업태별 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SSM, 백화점, 편의점 등 5개 업태에서 공통으로 취급하는 가정간편식 10개 상품의 총 구매액 비교 결과 대형마트가 1만997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전통시장(2만2025원), SSM(2만2626원), 백화점(2만2978원), 편의점(2만7325원) 등 순이었다. 대형마트는 편의점보다 26.9% 저렴했고 백화점과 비교하면 13.1% 더 쌌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210g)으로 SSM에서는 1891원에 팔렸지만 대형마트에서는 48.3% 저렴한 978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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