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은 '나라가 왜이래!', '이게 나라냐!'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 표시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8일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국회 로텐더홀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특검법 거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특검 거부 진실은폐 그자가 범인이다"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이래!’ 라는 등의 피켓을 들기도 했다.
이후 오전 9시 38분쯤 2021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본청에 입장하자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는 더 거세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외침은 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도착해 연단에 오를 때까지 계속됐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도 각자 자리 앞에 피켓을 붙여 문 대통령을 향한 항의 메시지를 표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도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켓 시위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 뜻과 야당의 요청사항을 전달했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답이 없다. 그게 대통령의 (소통)방식이냐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