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청단 “한국전쟁, 내전일 뿐 남침 아냐”… 이어지는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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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청단 “한국전쟁, 내전일 뿐 남침 아냐”… 이어지는 궤변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10.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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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 '항미원조전쟁' 70주년 기념전이 개최된 가운데 '위대한 승리를 깊이 새기고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자'는 제목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중국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 '항미원조전쟁' 70주년 기념전이 개최된 가운데 '위대한 승리를 깊이 새기고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자'는 제목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한국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내전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공산당의 청년 조직인 공청단 중앙은 지난 25일 밤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한국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하고 “당시 북한과 한국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 국가의 내전”이라고 주장했다.

공청단은 또 “쌍방간에 군사적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5일 개막한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중국이 자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일컫는 명칭)’ 70주년 기념전에서도 “1950년 6월 25일 조선 내전의 발발 후 미국은 병력을 보내 무력 개입을 했고 전면전을 일으켰다”며 북한군의 침략 사실은 빼고 내전으로만 기술했는데 공청단은 남침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전쟁은 남침이 아니다'는 공청단의 주장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직접적인 답을 피하고 “한국전쟁은 본래 한반도에서 남북 쌍방간에 발생한 것으로 내전에 속한다”고 답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항미원조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칭해 한국과 미국의 반발을 샀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한국전쟁은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의 남침임을 분명히 밝히고 “자유 진영 국가들이 (북한군에) 맞서 싸울 때 중국 공산당은 수십만 명의 병사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26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시됐다”며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이 역사 왜곡이냐는 질의에는 “우리 입장에서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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