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공립대안교육기관 설립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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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공립대안교육기관 설립 계획 발표
  • 이현승 기자
  • 승인 2020.10.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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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3억여원 투입해 2022년 3월 개원
세종시 교육청 제12회 언론브리핑 /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교육청 제12회 언론브리핑서 최교진 교육감 / 교육청 제공

[매일일보 이현승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치유와 보호환경에 힘써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보장키로 했다.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은 27일 올해 열두 번째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세종시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로부터 공립대안교육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며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대안교육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내 대안교실, 대안교육 위탁교육, 학업중단숙려제 등과 같은 학생 맞춤형 학업중단 예방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교육청은 여러 가정적 요인으로 부적응을 겪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도 치유와 보호 환경을 제공하여 학교생활을 안정적으로 지속하도록 '가정형Wee센터'를 설립해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가 다변화하고 학교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져 학교 교육과정에 담기 힘든 다양한 대안교육을 제공하는 기관 설립을 생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생도시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유입됨에 따라 학습환경 변화에서 발생하는 갈등 요인이나 학교 부적응 문제를 공교육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소할 필요가 있었지만 늘어나는 학생 수에 따라 증가할 수밖에 없는 학업 중단에 적정 대응하기에는 기반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가정형Wee센터의 경우 현재 남학생 기숙만 가능해 여학생은 교육과 숙박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시 교육청은 이러한 대안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을 예방해 조금은 다른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공립형 대안교육기관인 ‘Wee스쿨 설립’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공립대안교육기관 설립 기본 계획을 세우고 시설 건축, 교육과정 마련, 교원 인프라 구축 등 기관 설립일련의 과정을 추진해 왔다. 올해 4월부터는 대안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하고 지난 8월부터는 건축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안교육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내 교원을 대상으로 공교육 내 대안교육 역량 강화 연수와 전문적 학습공동체인 대안교육정책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2년 3월 개원 예정인 공립대안교육기관은 초중등교육법과 위 프로젝트 사업 관리‧운영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형태는 교육청 직속기관인 세종교육원 산하기관으로 세종시 규모와 여건 등을 고려해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과 가정형 Wee센터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학업중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초점을 맞춰 중‧고 통합모형으로 설립할 방침이다.

위치는 조치원 공공청사에 자리한 세종교육원 옆 공원부지로 시설규모는 부지면적 4925㎡에 건축 연면적 3570㎡로 본관과 교육 3개 동, 기숙사 1개 동 모두 4개 동으로 총 사업비는 앞서 완료한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자체 83억원과 국고 30억원 총 113억여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건물은 학년‧학급당 소규모 적정 인원을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며 지속적인 돌봄과 치유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위탁 기간 숙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설립 규모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학교급별 학년당 1학급 10명으로 모두 6학급 60명의 학생을 교육하며 통합 설치되는 가정용Wee센터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각 12명씩 총 24명의 학생들이 기숙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 중이다.

시설 구조는 3층 건물의 본관동과 대안교과동, 실습동, 2층 건물의 가정형Wee센터 등 모두 4개 동으로 구성되는데 치유적 환경을 고려해 각각의 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대안교과동에는 대안교과학습실, 미디어실, 음악‧미술치료실, 학생동아리실 등 대안교육을 위한 공간이 들어가며 실습동에는 노작교육실습실, 북카페, 다목적실, 식당 등 실습 교실과 공용 시설이 자리하고 가정형Wee센터동에는 4인실 2개, 2인실 2개의 생활실과 거실, 체력단련실 등으로 가정을 대신한 보호와 돌봄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공립대안교육기관의 운영 형태는 통학형과 기숙형 두 가지 유형으로 Wee스쿨은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학생 또는 학부모가 희망하는 학생, 정규학교 복귀를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 중에서 대상을 선정해 통학형으로 운영한다. 또한 치유 중심 대안교과, 진로 기반 프로젝트 학습, 관계성 회복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최대한 확대해 대안교육기관 설립 취지에 맞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감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잠시 성장통을 겪어 흔들림에 힘겨운 아이들이 마음의 힘을 얻어 자신의 삶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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