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가전 전성시대…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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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가전 전성시대…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컬렉션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10.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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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가전 찾는 소비자들… 다양한 색상 조합이 경쟁력
삼성, 지난해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성공에 슬로건 확대로
LG,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오브제컬렉션 런칭해 수요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소비자의 개인 취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전시(왼쪽)와 LG전자 오브제컬랙션. 사진=각사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소비자의 개인 취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전시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왼쪽)와 LG전자 오브제컬랙션.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취향 가전 전성시대다. 규격화된 제품이 아닌 자신만의 가전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지면서다. 국내 최대 가전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소비자의 개인 취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색상, 재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가전을 실내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다.

가전제품이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제품의 색상과 디자인에 대한 눈높이는 날로 높아가는 추세다. 획일화된 검은색과 흰색보다는 자신의 개성이 담을 수 있는 다채로운 색상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밀레니얼뿐 아니라 X세대, 베이비부머 등 여러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출시해 취향 가전 시장을 저격했다. 비스포크는 15가지 색상에 다양한 제품 타입으로 2만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 비스포크 냉장고 도입 이래 포화된 국내 냉장고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둬 상반기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성공에 힘입어 지난 6월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통합 슬로건을 적용했다.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경험 혁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한 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와인, 맥주, 화장품 등을 전문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맞춤형 소형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큐브’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오브제컬랙션 론칭해 취향 가전 수요를 공략한다. LG 오브제컬렉션은 기존의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를 진화시킨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다. LG 오브제컬렉션은 특정 공간이 아니라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톤과 조화를 이루도록 고객들이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다. 제품을 하나씩 더해가면서 공간 인테리어 완성을 가능케 한 것이다.

LG전자는 색상, 소재 선정을 위해 세계적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협력했다.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가구에 주로 쓰이는 소재인 페닉스 등 다양한 재질도 선정했다. 페닉스는 고급스러운 색감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미세한 생활 스크래치에 강해 관리가 쉽다.

LG전자는 직접 고객조사를 실시해 세대별로 선호하는 색상을 신제품에 반영하기도 했다. X세대와 베이비부머는 그린, 실버, 매트블랙, 샌드, 스톤, 보타닉을, 밀레니얼 세대는 감성적인 베이지, 핑크, 민트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취향에 맞출 수 있는 빠른 변화가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가전 시장은 다양한 디자인과 세분화된 기능성 제품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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