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상속세 총액 15조원 가뿐히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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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상속세 총액 15조원 가뿐히 넘어설 듯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0.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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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가치 18조2000억원…상속세만 10조원 넘어
필지 76개·건물 7개 보유 추정…공시지가 기준 3500억원
포브스 “이 회장 자산 23조5857억원”…차명 계좌로 관리된 4조5000억원 등 미포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2010년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를 찾아 참관하는 모습. (왼쪽부터)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2010년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를 찾아 참관하는 모습. (왼쪽부터)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국내 경제를 이끌던 별이 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한때 국내 정재계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꼽혔을 만큼 산업 전반에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평생을 기업가로 살아온 고인이 남긴 유산의 가치는 천문학적 규모에 이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유족들에 부과될 상속세가 15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추측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에 부과되는 상속세를 제외하더라도 최소 5조원은 더 부과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인의 법정상속인은 배우자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약 18조2000억원에 이른다. 상속세법령에 따라 주식 평가액에 20%를 할증하고, 이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비용을 상속세로 내야 한다. 자진 신고에 따른 공제 3%를 적용하더라도 10조6000억원 가량이 상속세로 부과될 수 있다.

주식 평가액은 사망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삼성물산·SDS·생명·전자 등 지배구조 관련 계열사의 주가가 현재 강세를 보여 상속세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예금 등의 자산도 상당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전 세계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를 보면 이 회장은 총자산은 209억달러(약 23조5857억원)로 국내 1위·세계 67위에 올라있다. 포브스는 해당 순위를 확인 가능한 재산만을 반영해 측정한다. 주식 자산을 제외하더라도 약 5조3000억을 보유한 셈이다.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고인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토지·건물 등의 가치는 공시지가 기준 약 35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국내에 76개 필지와 7개 건물을 비롯해 하와이 오아후섬 카할라 지역 2개 필지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자산을 공시지가가 아닌 시세로 환산하면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 건물의 소유자는 이 회장이다.

이 회장의 예금 등의 자산은 정확히 공개된 적이 없다. 다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세청 보고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부과된 차등 과세는 1030억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회장이 차명 계좌로 관리한 4조5000억원에 대한 과세다. 이 금액은 2008년 이 회장 비자금 관련 특검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공개가 되지 않은 재산을 고려하면 이 회장의 유족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장 상속인들의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은 내년 4월 말까지다. 주식을 제외한 재산의 상속 세율은 50%로, 상속인들은 상속세 총액 가운데 자신이 상속받은 비율만큼 납부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의 경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상속세가 측정된다”며 “처분할 경우 시세로 세금이 측정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론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 오너 일가가 부동산을 처분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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