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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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펀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0.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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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1605억원 유입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삼성그룹펀드에도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삼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식시장 이슈로 부상하면서 삼성그룹펀드로 자금유입이 빨라 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펀드 24개의 총 설정액은 1조6882억원으로 1개월 새 1605억원이 유입됐다.

기간을 늘려 6개월간 유입액을 보면 1964억원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올해 국내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설정액이 꾸준히 늘었다. 수익률 역시 3개월 3.17%, 6개월 18.98%, 연초 이후 6.72%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장의 별세 이후 첫 거래일인 26일 국내 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전거래일보다 1만 4000원(13.46%)오른 1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19일(12만 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거래량은 937만주나 됐다. 전 거래일 하루 거래량이 28만주였으니, 무려 33배에 달하는 수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속 및 지배구조와 관련한 세부적인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커진 상황이지만 (이 회장 사망 공식화 이후) 개별적 이슈들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도 이에 따라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그룹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펀드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화재 등 다른 계열사 비중은 높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바이오 업종 대표 종목에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를 보면 삼성전자 26.30%, 삼성SDI 19.17%, 삼성바이로직스 11.45%, 삼성물산 9.77%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ETF는 최근 1개월간 3.25%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월 5.89%, 1년 18.77%로 삼성그룹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다. 이 밖에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와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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