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지은 죄 만큼만 벌 받아야"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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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지은 죄 만큼만 벌 받아야" 항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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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에 "무기한 입국금지는 부당"
가수 유승준씨. 사진=연합뉴스
가수 유승준씨.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뷰 승준 유)씨가 자신에 대한 비자 발급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무기한 입국금지는 부당하다"며 입국 허락을 요구했다. 그는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유씨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2년 2월 한 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졌다"며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며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씨는 또 "나는 연예인이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다. 나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간다.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다.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내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티브 유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유씨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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