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빚투’ 규모만 16조4천억…이용자 절반이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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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빚투’ 규모만 16조4천억…이용자 절반이 20대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0.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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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잔고, 전년 말 대비 77.5% 급증
셀트리온‧씨젠 등 바이오 종목에 집중
청년층의 ‘빚투’ 열풍이 거세지면서 20대 이하 신용융자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청년층의 ‘빚투’ 열풍이 거세지면서 20대 이하 신용융자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가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동향’ 자료를 보면 9월 말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16조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의 9조2000억원보다 77.5%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해 연저점을 보였던 지난 3월 6조60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왔다. 

연령별로 보면 만 30세 미만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개인 투자자의 증시 투자 열기 속에 청년층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미만 연령층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1600억원에서 9월 15일 기준 4200억원으로 162.5%나 늘어났다. 금액은 전체 신용융자 잔고의 2.4% 수준에 불과하지만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체 연령 평균 증가율인 89.1%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다만 중장년층 대비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 규모 자체는 미미한 상황이다. 전체 규모의 2.4%에 불과했다. 반면 30세 이상 50세 미만 장년층의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작년 말보다 83.9% 증가한 8조200억원(46%)에 달했다. 50세 이상 60세 미만 중년층의 신용융자잔고는 88.9% 늘어난 5조6100억원으로 32.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신용잔고는 4조1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관련 신용잔고 비중은 44.0%에서 49.7%로 5.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5조2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비중은 56%에서 50.3%로 감소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이 3923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씨젠(3653억원), 삼성전자(317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903억원), 카카오(2268억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개인투자자들은 신용융자로 거래할 때 주가하락 위험성을 고려해 우량주·대형주 중심 투자경향을 보였다.  올해 들어 신용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씨젠으로 순증가액이 3578억원이었다.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씨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 3월 급락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용공여 계좌(신용융자 및 예탁증권 담보대출)의 건전성은 다소 개선됐다. 9월 말 반대매도 위험이 낮은 담보비율(담보자산의 평가금액신용공여 잔고) 200% 이상의 신용공여 계좌 비중은 52.5%였다. 작년말 42.75%에 비해 9.75%포인트 증가했다. 또 반대매도 가능성이 높은 담보비율 140% 이상 170% 미만의 계좌도 지난 3월 35.3%에서 9월 26.5%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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