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소각되던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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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소각되던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 성공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0.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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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협력사와 함께 약 2년 간 재활용 연구…GR 인증 획득
소각장으로 가던 플라스틱, 신형 통신 장비에 활용…플라스틱 30톤 절감 기대
주용화 SK텔레콤 매니저(왼쪽), 권성민 하이게인안테나 차장이 재활용 레이돔을 검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주용화 SK텔레콤 매니저(왼쪽), 권성민 하이게인안테나 차장이 재활용 레이돔을 검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업계 처음으로 통신 안테나의 플라스틱(레이돔)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통신 안테나 레이돔은 전파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핵심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설계와 특수 가공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이 때문에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은 일반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하이게인안테나’ 등 중소 안테나 협력사에게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연구를 제안했다. 약 2년 동안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통해 안테나 레이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재활용 레이돔을 써도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재활용 레이돔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재활용 제품(GR) 인증을 획득했다. 이동통신사와 중소기업이 협업해 이동통신 장비 GR 인증을 획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중소기업 협력으로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으로 새로운 장비를 제작하는 길이 열렸고, 순환 경제 생태계도 마련됐다”며 “이번 활동으로 2021년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1.5리터 패트병 약 100만개를 줄이는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재활용을 연구하는 협력사에게 GR 인증 획득과 재활용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정열 SK텔레콤 SCM1그룹장은 “특수 통신 장비 플라스틱, 고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 재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협력사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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