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수 줄었는데도 신규확진 119명…서울시, ‘핼러윈’ 특별 점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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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수 줄었는데도 신규확진 119명…서울시, ‘핼러윈’ 특별 점검 예고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0.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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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94명·해외유입 25명…누적 확진 2만5955명
요양시설 확산세에 발레학원 등 신규 집단감염 ‘속출’
당국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이득 더 커…꼭 접종 해야”
26일 오전 전남 나주시청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전남 나주시청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몰려있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발레학원 등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26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0명에 육박했다.

특히 전날 휴일이라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단풍철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 증가와 이번 주 핼러윈데이(10월31일)까지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누적 2만59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8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0명)보다 44명 늘어나며 세 자릿수로 다가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명, 경기 6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88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 3명, 대전·충남·충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시설과 발레학원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으로 49명이 됐고,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40명까지 늘었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경기 부천시 발레학원 사례에서는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 사례에서도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11명)보다 14명 늘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 3명, 필리핀·인도네시아·체코·폴란드 각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둔 이번 주 이태원·홍대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특별 점검할 것”이라며 “5월 이태원 클럽 사태와 같이 대규모 집단감염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독감 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라남도에 따르면 담양과 보성에서 80대 노인 2명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맞은 후 숨졌다. 보건당국은 해당 노인들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며,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 예방 접종과 관련해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고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한편 아픈 증상이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 등을 예진 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독감 백신 사망에 대한 국민 우려에 대해선 어르신들은 되도록 접종 받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독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이라면서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므로,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백신 접종을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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