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6억 손실' 진영 "평생 모은 돈·아들 전세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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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6억 손실' 진영 "평생 모은 돈·아들 전세금 투자"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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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회사 권유로 예금 차원 투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계한 사모펀드에 수억 원을 투자한 것을 인정하며 투자한 자금의 출처에 대해선 식구가 평생 모은 돈과 아들 부부가 미국에 공부하러 가면서 반환받은 전세금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26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종합감사에서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옵티머스 사건에 제 이름이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고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유 여하를 떠나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구체적인 투자 경위에 대해서는 "행안부 장관은 바빠서 펀드를 생각할 시간도 없다"며 "예금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거래한 증권회사(NH투자증권)로부터 '가장 안전하다. 여기에 투자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고 산 것이다. 자세한 내막은 전혀 모르고 저금한다는 생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펀드에 투자한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는 "그동안 재산신고를 쭉 해왔다. 저희 식구가 평생 모은 돈"이라며 "아들 부부가 미국에 공부하러 가면서 반환받은 전세금을 가지고 있다가 투자했다"고 했다.

해당 펀드가 공기업 매출채권 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장관 업무와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진 장관은 "어디에 투자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충돌은 없다"면서도 "만약 이해 충돌의 여지가 있다면 그 부분은 제가 잘못한 것이다. (충돌 여부를) 관계 기관이 정리해주면 그에 따르고,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 부끄럽게 생각한다. 송구스럽다"고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NH투자증권을 통해 본인과 배우자, 아들 명의로 총 5억원을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이후 3월에도 배우자 명의로 1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다만 진 장관 측은 투자 상품의 만기가 올 8월이었는데,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투자금을 환급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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