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인’ 이원준, 1년 4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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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인’ 이원준, 1년 4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0.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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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최종 합계 14언더파 정상
신인상 포인트 1위 올라… 김태훈, 상금·대상 선두
1년 4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이원준. 사진= KPGA.
1년 4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이원준. 사진= K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중고신인’ 이원준이 1년 4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원준은 25일 제주시 애월읍의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원준은 2위 김승혁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이원준은 1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이원준은 아마추어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촉망받는 기대주였다.

지난 2007년에 프로로 전향했으나 손목 부상으로 2년간 골프채를 내려놓고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2014년에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큐스쿨을 통해 2015년부터 일본 투어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KPGA 선수권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원준은 이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도 900점을 받으면서 이 부문 1위(1680점)에 등극한다. 지난해 우승해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고 정규 멤버로 가입한 이원준은 참가 대회 수(3개)가 시즌 대회 수(15개)의 1/3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 신인 자격을 받았다.

올해 35세 이원준이 신인왕에 오르면 역대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가 된다. 코리안투어 역대 신인상 최고령 기록은 2000년 석종률로 당시 나이 31세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선수들에 3타를 앞선 이원준은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한때 5타 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고, 같은 홀에서 김승혁이 버디를 잡으며 3타 차로 좁혀졌다.

이어진 15번 홀에서는 이원준이 1m도 안 되는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친 반면, 김승혁이 버디를 기록해 2타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김승혁은 17번 홀 약 6.5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팅이 깃대를 맞고 나가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이원준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투어 2승을 장식했다.

허인회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경준이 4위, 홍순상과 박성국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시즌 상금 랭킹 1위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2위에 올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편 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했던 김한별, 이재경, 이태희, 함정우, 김성현 등은 2주간 격리로 인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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