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재계 3세 경영 본궤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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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재계 3세 경영 본궤도 올라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10.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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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현대차이어 삼성도 3세 경영 준비 전망
한화, GS, 한진, 코오롱 등도 후계자 ‘경영 수업’ 중
이건희 회장(가운데)과 이재용 부회장이 CES2010DP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LG, 현대자동차에 이어 삼성까지 3세 승계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앞서 현대차그룹은 정몽구(82)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은퇴하고 지난 14일 아들 정의선(50) 회장이 새롭게 현대차 총수로 취임했다.

LG는 2년여 전인 2018년 5월 구본무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서 다음달인 6월 구광모 회장이 취임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로, 대표적인 3세 경영인이다. 현대차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은 82세의 나이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 수소차 등 미래자동차 상용화를 중심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진념을 다하고 있다. 미래자동차 시대와 맞물려 회장직에 취임한 만큼 정의선 회장 시대의 현대차그룹 행보는 대외적으로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회장 취임을 만 2년 넘긴 구광모 LG 회장은 구본무 선대 회장의 아들이다. 원래는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 그룹 회장의 친자이지만, 지난 2004년 26살의 나이로 큰아버지인 구본무 회장 양자로 입적됐다.

구광모 회장은 재계 서열 5위 내 그룹 총수 중 최연소인 42세로, 젊은 LG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 방식으로 ‘뉴 LG’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잰걸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이날 별세하기까지 6년여의 투병생활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끌어왔다. 그룹 지배구조 조정, 사업구조 재편과 경영쇄신 작업 등 그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작업들이 향후 회장 취임식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본격적인 후계 경영은 아니지만 승계작업이 한창인 기업들도 많다. 한화그룹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나있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현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난달 말 인사에서 사장·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정용진(52)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48)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도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았다.

GS그룹도 지난해 말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41)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이 본격화했고,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장남 허세홍(51) 대표도 최근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초 남매간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은 바 있는 한진그룹 조원태(45) 회장도 지난해 4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지난해 이웅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장남 이규호(37)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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