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소득 양극화 현상……100만원도 못 버는 설계사 4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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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소득 양극화 현상……100만원도 못 버는 설계사 4명 중 1명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0.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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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신입설계사 양성·고객창출 방식 변화 필요”
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 다섯 명 중 한 명은 월 500만원 넘게 벌지만 네 명 중 한 명은 1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4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운동장에서 치러진 보험설계사 시험. 사진=연합뉴스
보험설계사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4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운동장에서 치러진 보험설계사 시험.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국내 40만명 규모 보험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과 100만원 이하로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년째 소득은 정체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험연구원의 ‘KIRI 리포트’에 실린 김동겸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의 '설계사 소득 양극화 현상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사 전속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336만원과 299만원이다. 

생보는 수수료가 많은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등을 다루므로 손보보다 보험설계사의 평균소득이 더 높다. 그러나 지난 10년간(2009∼2019년) 보험설계사 월평균 소득의 연간 증가율은 생보와 손보가 각각 1.0%와 2.1%로 나타나 간격이 좁혀지는 추세다.

또 고소득 보험설계사들이 대거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이동한 것도 생보사 전속 보험설계사의 평균소득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GA 소속 보험설계사의 소득은 이번 보고서에 다뤄지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생보와 손보 전속 설계사는 각각 9만4천명과 9만9000명이다. GA 소속은 23만명이다. 보험설계사의 월 소득 분포를 보면 500만원 초과 비율이 생보와 손보에서 각각 21.1%와 20.1%로 집계됐다.

반면 생보와 손보 전속 보험설계사 각각 26.5%와 26.2%는 월평균 1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보험설계사의 소득 분배는 20%가 전체 소득의 50%를 점유하는 파레토 분포(부의 쏠림 현상)를 나타냈다.

두 연구원은 "보험사는 신입·저(低)실적 설계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고능률 조직으로 개편을 유도함으로써 보험설계사 소득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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