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북정책 전략적 인내 2.0은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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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북정책 전략적 인내 2.0은 아닐 것"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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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핵능력 줄이면 김정은과 만날 것" 발언 전문가 평가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사진=AFP/연합뉴스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사진=AF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 문제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마지막 대선TV토론에서 바이든 후보가 북한의 핵능력 감축을 전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근거였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는 미 행정부에서 직접 북한 문제를 다뤘던 전직 고위 관리 등 대북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대북 정책 전망을 분석,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바이든 후보나 그의 참모들이 '전략적 인내'로의 회귀를 주장한 적이 없다"며 "이들은 '전략적 인내' 실패를 직접 목격한 이들이고 참모 중 여러 명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2년 동안 이것과 거리가 먼 정책을 펼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가 악화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고 이 상황에서 '인내'는 충분한 정책이 아니다"며 "그가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되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핵무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력하지 않고 김 위원장의 친구가 되는 데에만 노려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며 "김 위원장과 관계를 맺는 것은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북한의 핵 보유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 핵 특사도 "트럼프 대통령 2기에 동북아 상황이 잠잠하다면 현상유지에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현상유지에 대해서는 "미국과 동맹이 북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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