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고공행진…매매가격은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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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고공행진…매매가격은 소폭 상승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10.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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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5% 상승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 가능성 높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소폭 커졌다. 매매가격보다 2배이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전세가격은 상승폭을 추가 확대하며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 서울 25개구 중 16개구에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높아진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5%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0.16%) △강동(0.10%) △중구(0.09%) △강남(0.07%) △금천(0.07%) △중랑(0.07%) △관악(0.06%) △구로(0.06%) △송파(0.06%) △양천(0.06%)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시장에 나와있는 매도물건이 줄면서 집주인들이 전주보다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다. 강동은 높은 가격에도 수요자가 붙으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인천이 0.09%, 신도시가 0.08% 오르면서 지난주와 비슷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15%) △과천(0.14%) △고양(0.13%) △광명(0.12%) △남양주(0.12%) △김포(0.11%) △안양(0.10%) 순으로 올랐다. 용인은 수요층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거래 가능한 마땅한 물건이 없어서 가격 수준이 높아졌다. 

신도시는 △평촌(0.16%) △분당(0.14%) △중동(0.13%) △김포한강(0.10%) △일산(0.09%) △동탄(0.03%) 순으로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매도하려는 물건이 과거보다 적어진 가운데 간혹 거래되는 계약들이 시세를 이끌고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서울이 0.13% 상승했다. 서울은 계속된 전셋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희귀해 조급한 임차인들은 서둘러서 계약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노원(0.29%) △송파(0.25%) △강남(0.19%) △강동(0.19%) △도봉(0.19%) △금천(0.17%) △관악(0.16%) △은평(0.15%) 순으로 뛰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3%, 0.07%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18%) △과천(0.17%) △용인(0.17%) △고양(0.16%) △남양주(0.16%) △성남(0.15%) △안산(0.14%) △안양(0.1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20%) △중동(0.17%) △평촌(0.12%) △김포한강(0.10%) △파주운정(0.08%) △판교(0.0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도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거주목적의 실수요자가 움직이는 전세시장의 경우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뾰족한 단기대책 마련이 어렵다”며 “지금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말해다. 

전세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원인으로 △저금리에 따라 전세의 월세전환 속도가 빨라진 점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으로 재계약이 늘어나면서 임대 물건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 △세금과 대출규제로 집주인들의 거주요건이 강화된 점 △청약을 위해 특정지역에서의 전월세 수요 쏠림이 심화된 점 등을 꼽았다. 

이어 윤 수석연구원은 “과거 전세가격이 장기간 상승할 경우 실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세가격의 안정 여부가 향후 매매시장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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