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지금 맞아도 괜찮을까…전문가 의견 상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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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지금 맞아도 괜찮을까…전문가 의견 상반돼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0.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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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학적 근거 확인될 때 까지 보류”
백신학회 “인과관계 명확하지 않아 지속”
독감 접종. 사진=연합뉴스
독감 접종.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예방접종을 할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시기의 논쟁이 있을 뿐 독감 유행 시기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은 11월 말에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므로 이르면 이달,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독감 항체가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데 2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과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연간 3000여명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폐렴 등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당장’ 맞아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2일 보건당국에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일주일 정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의학적 원인 규명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대한백신학회는 아직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제가 고령자라면 백신을 맞겠다. 독감으로 인한 사망도 적지 않으므로 우선 접종해야 한다”면서도 “근본적으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게 맞지만 짧은 기간에 (사망이) 많이 보고되는 만큼 며칠 더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을 맞고 안 맞고의 문제인 단순 이분법적 접근 자체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고 해서 무턱대고 중단해야 한다는 건 논리적이지 못한 접근”이라며 “고령자의 경우 백신 접종하지 않을 경우 독감으로 인한 폐렴, 기저질환 악화 등으로 사망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합리적인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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