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22일 “오늘 밤이라도 감염내과와 면역학 교수 등과 긴급하게 의견을 나눈 뒤 어떤 공식입장을 낼지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27명에 이른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이 갖고 있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사망자가 17명에 이른 것을 확인했다”며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면역학 등 전문가와 상의해서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전에는 접종 진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사망자 규모가 늘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13명으로 파악되는데 접종 진행에 큰 문제가 없는지’를 묻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다”며 “독감접종이 갖는 장점이 크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예년에 비해 사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놀랐고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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