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위 ‘K-반도체·배터리’, 우뚝 선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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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위 ‘K-반도체·배터리’, 우뚝 선 ‘위상’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10.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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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과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장 양분
K-배터리, 중국 제치고 올해 글로벌 점유율 1위 질주…추가 투자도 기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게 됐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한국의 반도체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두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고, 최근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배터리 부문의 글로벌 점유율이 1위로 올라서는 등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로 양분돼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1%, SK하이닉스가 30.2%로 우리 기업의 점유율이 72.3%나 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낸드 부문 역시 우리 기업의 점유율이 과점하게 됐다. 글로벌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가 2분기 기준 33.8%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사업부 인수로 22.9%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과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가 11%가 넘는 인텔의 점유율을 그대로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낸드 시장 양분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D램의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12월에 10나노급 D램 2세대 제품을 출시하자 SK하이닉스는 11개월 뒤에 이를 개발했고, 3세대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3월에 개발하자 하이닉스도 7개월 뒤에 발표하는 등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특화된 고대역폭 메모리(HBM2E) 제품을 선보이자, SK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 DDR5를 세계 최초로 출시 계획을 공개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주도권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낸드 시장에서도 D램과 같이 시장 양분을 통해 주도권 경쟁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한국 기업이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시장 역시 올해 들어 LG화학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의 전체 시장 점유율도 중국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배터리는 올해 상반기 국내 3사가 34.5%를 점유하면서 32.9%의 점유율을 보인 중국을 따돌렸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거의 10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며 중국의 자국 보조금 정책을 뚫고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추가 공장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점유율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배터리 업체들은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적 개발에 나서고 있어 배터리 산업의 수요 확대와 함께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과 대만 등 선두업체가 시장을 선점한 반도체와 달리 여전히 배터리는 신규 시장이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선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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