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 없는 금융공기업 9곳 중 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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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임원 없는 금융공기업 9곳 중 8곳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10.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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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원 56명 중 여성은 2명 불과
여성근로자 임금도 남성의 71.3% 그쳐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금융공기업 9곳 중 8곳에는 여성 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와 임금 수준도 남성과 격차가 뚜렷했다.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기준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9개 금융공기업에 대한 고용현황, 근속, 임금에 대한 성별 격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임원 56명 중 여성은 2명(3.2%)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 2명도 자산관리공사에만 있어 나머지 8개 기관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급 이상 고위직급 여성비율도 전체 6012명 중 899명으로 14.9%에 불과했다.

기관별로 보면 서민금융진흥원이 37.8%로 가장 높았으며 중소기업은행 21.9%, 한국예탁결제원 15.2%, 한국산업은행 12.0%, 한국주택금융공사 12.0%, 금융감독원 9.1%, 신용보증기금 6.1%, 한국자산관리공사 6%, 예금보험공사 3.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 평균 비율은 39.5%였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9.5년으로 14.4년인 남성에 비해 4.9년 짧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6.5년으로 가장 짧고, 중소기업은행이 12.8년으로 가장 길었다.

여성의 임금은 남성 대비 평균 71.3% 수준에 그쳤다. 예금보험공사 61.1%, 한국산업은행 65.0%, 한국주택금융공사 68.0%, 중소기업은행 71.0%, 한국예탁결제원 73.0%, 한국자산관리공사 74.0%, 신용보증기금 75.0%, 금융감독원 76.0%, 서민금융진흥원 79.1% 등이었다.

배 의원은 “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지고 그로인해 사회적 지위조차 저평가되고 있다”며 “고위직급에 여성비율을 높일 수 있는 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 여성임원할당제 도입 등의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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